정해구락부라는 명칭으로 조그만 사무실에서 함께 뜻을 모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흘러 벌써 정해복지가 34살의 장년이 되었습니다.
저도 삼십대 초반의 나이에서 어느 덧 환갑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복지/환경/문화를 생각하는 정해복지는 지난 87년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34년 동안 소외된 이웃들의 벗이었습니다. 또한 건강한 사회의 밑거름이 되고자 물심양면으로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정해복지는 탁아소, 고아원 퇴소아이들을 위한 중간의 집, 청소년봉사 의식교육 등의 청소년 사업 / 저소득층 기형자 성형수술 / 농촌무료진료 / 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 해외 무료진료 등의 의료사업 / 휠체어 1,000대 보내기 운동‧휠체어 마라톤 대회 등을 비롯한 장애인 사업 / 베트남, 몽골 등 개발도상국 지원의 해외복지 사업 등 많은 일들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역점을 두었던 해외지원사업 중 1997년 베트남 호치민(구 사이공)에 개교한 베‧한 정해기술학교는 2008년 3년제에 이어, 2015년에는 투득공과대학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사회는 사람들이 가꾸어 가는 숲입니다. 숲은 따스한 햇볕과 영양분을 고루 섭취했을 때 울창한 숲으로 거듭납니다. 사회도 마찬가지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한 능력들이 발휘될 때 발전이 있고 건강함이 있습니다. 복지란 바로 사회를 가꾸어가는 영양분입니다. 단순히 어려운 이웃에게 인정을 베푸는 기부와 봉사를 넘어서 구성원 개개인의 존엄성이 보장되는 사회가 정해복지가 꿈꾸는 사회입니다.
정해복지가 34년 동안 해온 일은 어찌 보면 대단한 일이라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정성을 한데로 모아 계속해온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할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 정해복지 홈페이지를 매개체로 저희와 뜻을 같이 하실 많은 분들이 식구로 동참하게 된다면 더 이상 보람이 없겠습니다.
감사합니다.